Jason, KIM

생성일
2021/03/24 06:48
연락처
jskim@jncompany.net
직함
CEO
안녕하세요? J& COMPANY의 대표를 맡고 있는 Jason입니다. 요즘 자기소개를 할 일이라고는 고객을 만나 영업 미팅을 할 때뿐인데, 이렇게 온라인에 제 소개를 올리는 것은 참 낯설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단하면서 효과적으로 저를 잘 소개해보겠습니다.
HR컨설팅 업계의 고인물이지만, 고이지 않고 항상 새롭고 창의적이려고 노력하는, 저 스스로도 행복하고 구성원도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인 사람입니다.
이런저런 컨설팅 회사에 다녔고, 중간에 잠시 NAVER 인사팀에서도 일했습니다. 그 결과 HR의 세계에서 일한 지 벌써 20년 차가 되었네요 (그래도 커리어를 아주 이른 나이에 시작해서 아직 40대 중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경영컨설팅 회사들의 착취 구조와 고객사에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성비(?)에 실망하여 4년 전에 창업했고, 처음에는 좌충우돌&노심초사했지만 이제 좀 이너피스와 사업적 성과의 균형을 잡을 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대표이다 보니, 회사가 망하지 않고 살아남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잘해온 것 같은데, 코로나19 같은 전 지구적인 재앙이 또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더 나아가서는 우리 회사가 우리나라 HR컨설팅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존재로 만들고 싶습니다. 사실, 제가 경험한 지난 20년의 HR컨설팅 시장은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컨설팅 주제는 시대에 따라 바뀌고, 사람들도 바뀌었지만,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 고객에게 전달되는 서비스의 질과 내용은 비슷비슷합니다. 이걸 조금이라도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HR을 둘러싼 여러 진단도구(예: 조직진단, 다면진단)의 창의성과 품질도 높이고 싶습니다. 진단과 관련하여 새로운 문항/응답방식 개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통한 플랫폼 구축 등에도 목표를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문 2. 그렇다면 개인적 목표는 무엇인가요?
유능한 동시에 건강하고 행복한, 모든 면에서 잘 균형 잡힌 ‘일하는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제 나이대가 되면, 유능해서 돈은 많이 버는데 과도한 업무 때문에 건강이 나빠지거나, 반대로 직장 내에서 고인물이 되어 일을 안 하거나 못 하게 되는 두 가지 부류로 나뉘더라고요 (너무 극단적인 이분법인가요?). 저는 일도 잘하고 사업도 잘 이끌어가지만, 건강, 취미, 워라밸, 인간관계, 사업 성과, 구성원의 행복 등을 두루 잘 챙기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이 일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바람 타고 확 일어나는 들불보다는, 따뜻한 아랫목 군불 같은 삶을 지향합니다.
참고로, 한때는 자전거와 골프에 미쳐 살았던 적도 있는데, 요즘은 그렇게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취미에 대한 회의가 들어서, 웨이트 트레이닝, 산책, 등산 같은 혼자 할 수 있는 조용한 취미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제 삶이 좀 차분해지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지갑 사정도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ㅋ).
질문 3. 프로젝트 중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젊은 시절 직원으로서 몸담았던 NAVER에 컨설턴트로서 다시 들어가서 장기간 프로젝트를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제가 다녔던 시절에는 직원이 500~60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약 10배가 되었으니 격세지감을 느꼈지만요. 그 프로젝트가 시작하던 첫날의 출근길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할 만큼 남다른 감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콘텐츠 측면으로 보면, 저는 창의적인 진단 도구를 개발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들이 기억에 남고 또 재미를 많이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한화그룹의 조직문화 진단, 대상그룹의 리더십 다면진단 같은 것입니다. 며칠을 머리를 쥐어뜯으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다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것들을 팀원들과 발전시켜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좋았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는 “해야 하는 일을 하는 대표”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대표”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은 이런 제 성향을 반성하고 있긴 한데, 그럼에도 여전히 재미있는 일이 주는 행복감을 놓지 못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프로젝트에서 만들었던 각종 진단도구들이 우리 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진단 서비스의 원형(prototype)이 되어서 사업적으로도 기억에 남습니다.
질문 4. J& COMPANY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저희 구성원들의 소개를 훑어보니, 대부분 제주도 워크숍을 이야기하던데, 저 역시 이 워크숍이 제일 좋았고 또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는 매년 아웃팅을 가는 것이 목표인데, 어떻게 하다 보니 매년 봄 또는 가을에 제주를 가는 것이 패턴이 되고 말았습니다. 갈 때마다 테마를 정하는 편인데, 작년 가을의 테마는 ‘건강’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두 자전거를 타고, 요가를 하고, 한라산 등산을 하고, 스포츠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일할 때 일하고 놀 때 놀자”, “내 돈으로 하기 애매한 것들을 회삿돈으로 하자”가 우리 회사의 비공식 모토인지라…
하지만, 저는 대표라서 그런지 제주 워크숍 같은 이벤트보다 더 소소한 것들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예를 들어, 창립기념일에 Apple 또는 Dyson 제품을 선물로 나누어 가진 것, 크리스마스에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 및 파티를 한 것, 장기 프로젝트가 잘 끝나고 위스키 바의 한 층(그래 봐야 몇 평 안 되는 협소한 공간…)을 빌려서 함께 축하한 것, 파타고니아로 단체 티 맞춰 입고 닭백숙 먹으러 간 것 등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이런 소소한 추억들이 마구 떠오르는 것을 보니, “사람은 기억이 아니라 추억으로 살아간다”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네요.
질문 5. Jason 님에게 J& COMPANY는 어떤 의미인가요?
제 생활의 중심이 되는 터전이자 구성원들이 함께 먹고사는 일터입니다. 그리고 제가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만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곳입니다. 어찌 보면, 대표라는 자리의 무게감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HR컨설팅을 회사들은 많습니다. 저희는 그 수많은 회사 중 하나이고 아직은 먼지 같은 존재이지만, 앞으로는 좀 더 존재감 있는 회사이고 싶습니다. 그동안 HR컨설팅 회사로부터 고객사들이 받았던 서비스보다는 조금이나마 더 새롭고 높은 수준의 가치를 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그래서 창업 직후부터 많은 시도를 했고, 특히 올해 그것이 가시적인 결과물로 나올 것 같습니다. 세상에 많은 HRer들이 저희의 서비스를 통해 각각이 몸담은 회사들을 좀 더 나은 일터로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질문 1. Jason 님의 업무적 목표는 무엇인가요?